여성사전시관 영상관 5~6월 상영프로그램

달거리에 비친 영상, Project Ver.2 - 가족, 새로운 퍼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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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 : 여성가족부 여성사전시관 주 관 :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사)여성문화예술기획 날 짜 : 2006. 5. 29 (월) ~ 6. 24 (토) **목/금/토 오후1시,3시 상영** 장 소 : 여성사전시관 영상관 프로그래머 : 김연호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대표) 문 의 : 여성사전시관(02-824-3086),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02-337-2870) ** 이 상영프로그램은 무료관람입니다.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이 가정의 달이 그리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가족의 역사는 가부장제에서 나눠지는 계급으로 집안의 군주가 되는 아버지/남편, 여성의 가사와 노동착취를 당연시하는 어머니/아내의 자리, 부모의 말에 복종해야 하는 획일화된 가족구조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 가족의 헤게모니가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행복을 안겨주었을까. 첫 번째 테마는 ‘주체로서의 엄마와 나’를 살펴본다. 남성의 가족문화에서 무(無)촌으로 들어와 있는 ‘엄마’라는 자리. 과연 이 자리는 어떠한 자리일까. <엄마하고 나하고>(이효정), <엄마를 찾아서>(정호현), <별난 엄마>(창 나이윈)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엄마’에게 주어진 다양한 역할을 찾아본다. 두 번째 테마인 ‘바뀌는 가족문화’는 혈연중심의 가족문화하고는 다른 형태를 보여주면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주여성에 관한 작품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이미랑), 이성애자 중심 가족제도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동성애자 결혼과 가족에 관한 작품인 <아들에게>(알렉산드라 유하즈)를 통해 가족문화의 확장과 가족의 전복을 가늠해보고자 하였다. 세 번째 테마인 ‘가족관습을 거부한다’에서는 기존 남성중심의 가족제도를 거부하고, 가부장제가 아닌, 새로운 형태로의 가족, 또는 공동체를 꿈꾸고자 하였다. 허난설헌, 나혜석 등 가족과 친하지 않은(?) 역사 속의 여성들을 따라가는 <창문 너머 별>(원), 세가지 시점으로 가족의 허구를 파헤치고 있는 <쇼킹패밀리>(경순), 전통적인 가족형태가 아닌 새로운 공동체로서의 가족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나의 선택, 가족>(계운경)을 통해 획일적인 가족문화에 대한 다른 인식과 관점을 재고해보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 가족이라는 헤게모니에 갇힌 수많은 권력관계. 그 권력관계망을 새롭게 조합해보는 가족, 퍼즐놀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Theme 1_주체로서의 엄마와 나 <엄마하고 나하고> 이효정 / 2005 / 7min / DV / Color 이효정-1982년 대구 출생. 2006년 홍익대학교 영상영화 전공을 졸업했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엄마하고 나하고>는 졸업 작품이자 그녀의 첫 번째 단편애니메이션이다. ● 아기와 엄마가 블록 놀이를 하고 있다. 별모양 홈에는 별모양 블록을! 하지만 아기는 동그라미 블록을 집는다. 시종일관 엉뚱한 블록을 끼우려다 엄마에게 잔뜩 혼이 난 아기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을 벌이는데…. 장난감을 사이에 둔 엄마와 아기의 불꽃 튀는 신경전을 통해 가족 안에서 묵인되는 권력 관계의 실상을 재치있게 다룬 클레이 애니메이션. <엄마를 찾아서> 정호현 / 2005 / 61min / DV / Color 정호현 - 1972 이천 출생_ 1991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입학_ 1995 (주)쌍방울 컴퓨터실 근무_ 1996 한겨례 문화센터 다큐멘터리 워크샵_ 1997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집단 A-TV공동창단_ 2001 요크 대학교 영화과 대학원 과정 입학 ● 이 다큐멘터리는 한 집안의 가장이 죽은 후 집안 제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며느리'와 '고모'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가족이라는 관계망(권력망)에서 '견디기 힘든 그러나 벗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 만들어낸 '이상한' 엄마에 대한 외동딸의 애정 어린 관찰이다. 서울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상 수상작. <별난 엄마(Oh! My Mum)> 창 나이윈 / 대만 / 2006 / 26min / Beta / Color Chang Nai-Yun - 대학에서 시각정보전달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감독은 호기심 많은 어머니를 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서점, 공연장, 박물관 등을 놀이터 삼아 성장했다. 덕분에 수많은 책과 연극과 영화와 그림들을 접하면서 감독으로서의 꿈을 키우게 되었고 <별난 엄마>는 그녀의 첫 작품이다. ● 직장생활과 집안 일을 병행하면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쓰는 엄마는 늘 바쁘다. 남편과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친구들과 공연보고, 책 읽고, 여행가는 엄마에 대해 딸은 친 엄마가 맞을까 의심도 해봤고 혼자 있길 싫어하는 아빠는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엄마의 영향으로 어느새 늘 책을 가까이 하며 음악과 미술에도 많은 관심과 조예를 갖게 된 가족들. 그들은 이제 가족은 엄마의 희생으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Theme 2_바뀌는 가족문화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이미랑 / 2004 / 15min 35sec / Color 이미랑 - 1983년 출생.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졸업, 현재 동(同)대학 문예창작과에 재학. 2003년 단편 [Hello, Goodbye] 연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는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란동전상(2005)과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2005) 수상작품이다. ● 기남은 지하철에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라고 적힌 전단지를 받고 홀아버지를 떠올린다. 아버지를 위해 만남을 주선하려고 베트남 처녀 ‘아미 나이’를 만나지만 점점 그녀에게 맘이 끌린다. 악조건과 편견 속에서도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피어나지만, 역시 그런 상황들 때문에 진심은 좌절된다. <아들에게> 알렉산드라 유하즈 / 미국 / 2003 / 50min / Beta Alexandra Juhasz-15년간 페미니스트와 레즈비언 문제에 대한 영화 제작. 단편<워터멜론 우먼(1996)>, <악질사장들은 지옥으로(1997)>, <이상적인 여성들(1998)>, <프레리라는 이름(2001)> 등_ 베를린 영화제, 선댄스, 뉴욕, 크레떼이유 영화제 등 영화제에서 상영 ● 페미니스트 액티비스트 필름메이커인 알렉산드라 유하즈가 자신의 아들인 가브리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사적인 다큐멘터리. 작품은 감독의 대학 시절을 함께했던 5명의 여자친구들 및 자신의 현재를 담고 있다. 대학교 때 페미니즘이라는 정치적 공동체의 우산 아래 모든 가치와 신념을 공유했던 그녀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하면서 가족을 만들어 살아간다. 이들 각각은 전통적인 이성애, 여성성, 그리고 종교를 벗어나 자신들의 용어로 ‘가족의 가치’를 전유하려고 투쟁한다. 감독 또한 대학 시절 자신이 사랑했던 게이 친구와 인공수정을 통해서 아이를 낳는 정치적 삶을 선택한다. 그 후 아들 가브리엘을 낳고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친구는 AIDS로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는 아들 가브리엘로 대변되는 후세들에게 당대의 페미니스트 어머니들이 선택했던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와 그것이 담고 있는 정치적 의미를 보여 준다. “사적인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페미니즘이 만든 진리를 자신들의 삶을 실험으로 바꾸면서 실천하는 동시대 미국 페미니스트들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Theme 3_가족관습을 거부한다 <창문 너머 별> 원 / 2006 / 47min / DV / Color 원- 1982년 인천 출생.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에 입학, 영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독립영화워크숍 67기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아카데미를 수료했고, <바다를 간직하며>(2002), <헬멧>(2003)을 연출했다. ● 10대의 관심이 오직 학교와 가정에 적응하거나 탈출하는 것이었다면, 20대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오래 살고 싶다’는, 젊은 나이와는 다소 모순된 욕구에서 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로드 무비의 형식을 빌려 실제 20대인 감독과 배우들의 진실된 고민을 담아낸다. <쇼킹패밀리> 경순 / 2006 / 110min / DV / Color 경순 - <민들레>(1999)로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서울다큐멘터리영상제 대상, 올해의 독립영화상. <애국자게임>(2001)으로 인디포럼 관객상, 올해의 독립영화상 수상.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003)는 서울독립영화제 장편부문 우수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 그밖의 작품으로는 <높은 언덕>(2003) ● <쇼킹패밀리>는 영화에 참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행된다. 비혼 상태로 혼자 사는 20대의 독신여성, 결혼을 했으나 가족과 따로 사는 30대 여성, 자신의 딸과 둘이 생활하는 40대 여성, 그리고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된 20대 청년 빈센트. 이들은 자의로 가족을 구성하거나, 가족이라는 제도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거나, 자연적으로 가족에 속해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활을 하건 ‘가족’은 유령처럼 그들의 배경이 되고, 원치 않지만 그 영향을 받는다. <쇼킹패밀리>는 이처럼 평상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가, 어느 순간 중요한 판단을 내리는 ‘가족의 유무’라는 기준의 실체와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개개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나의 선택, 가족> 계운경 / 2005 / 60min / DV / Color 계운경 - 1972년 부산 출생_ 뉴욕시립대학교 졸업_1996-98년 미국 PBS TV 교육방송좌담회 연출_<팬지와 담쟁이 (2000)> <나의 선택, 가족 (2005)> ● <나의 선택, 가족>은 넉넉한 엄마와 함께 사는 떼쟁이 지훈. 애어른 윤성이의 위탁가정, 한솥밥 먹으며 배우고 익히는 여섯 명의 장애인 그룹 홈, '기쁨과 성장의집', 일곱 집이 모여 살면서 아이를 함께 기르는 육아 공동체, '그루터기',가족들이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모두가 혈연과 제도로 연결지어진 가족 형태는 아니지만 스스로 선택하여 그 속에서 편안하게 의지하며 살아가기에 서로가 서로를 가족이라 부른다. <나의 선택, 가족>은 이들에게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을 통해서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가족의 조건이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가족이 될 수 있고 서로를 통해 행복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부득이하게 상영스케쥴이 변경될 경우, 사전에 공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