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매력적인 찰나의 순간을 담은 몽타주들의 연속이다. 그 연결고리에서 빌 비올라는 인간의 운명, 타락 그리고 분열에 초점을 맞추며 관조적으로 그들을 조망한다. 떨어지는 열매에서 꺼져가는 촛불로, 반짝이는 플래시와 함께 사진을 찍는 가족으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언젠가는 소멸할 운명을 지닌 것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빌 비올라의 카메라는 불분명하고 모호한 것들로서 표현한다. 1980년대 초, 센디에고의 병원에서 했던 인간의 신체 연구와 일본, 피지섬에서 심취했던 종교들-불교와 힌두교에 대한 그의 경험적 의식들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