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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K) 냉장고 네 대
TITLE(E) Four Refrigerators
DIRECTOR 조익정
ADDITION 2010 | 12' | 한국 | Color/Stereo | DVD | 싱글채널비디오
CATEGORY 전시_아시아페미니즘그룹핑전 국내아티비스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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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A의 집에는 네 명의 식구를 위한 네 대의 냉장고가 있다. 어느 평일 오후, A는 냉장고 청소를 하고,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추리면서 친구 B에게 그의 성장환경과 그를 뒤흔든 어떤 만남에 대해 털어놓는다. “나는 ‘떠 먹여주는 밥’이 익숙해 …중략…한 때 어느 고학생에게 정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애정이 아닌 신랄한 질타였어.”

청소를 마치고, A는 고학생과 의견 충돌이 있었던 기사 (<한겨레 21> 제661호 2007년05월 23일『품위 전쟁』/ 김규항) 를 B에게 읽어주고, 기사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힌다. “가난이 아니라 ‘검약’ 의 품위겠지 …중략…가난을 고른 게 아니라 당했으면서 마치 본인이 선택한 것처럼 말하잖아. 나는 이런 기사를 맹신하는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정을 붙일 수가 없었어. 어쨌든 그 사람을 만나면서 ‘영세함’ 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거지.”

A와 B는 집 밖으로 나와 동네를 거닌다. 그들이 배회하는 초고층 아파트 단지는 철거 촌과 맞붙어 있어 더욱 드라마틱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요청 당하는 곳이다. A는 스스로 가난함에 내성을 기를 것을 다짐하며 몇 가지 방법을 B에게 제시한다. (가난, 검약, 궁상, 청승의 차이를 분명히 알아두기 / 값 비싼 문화향유에 노출되는 빈도 줄이기 / 누리는 삶에 길들여진 지인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 빈부의 접점에서 A 가 내놓는 대안은 무책임한 말장난에 가깝다. 하지만, 이는 ‘노동 없이 잘 먹고 살았으니 공격받아도 된다’는 사회의 무의식적인 합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에 대응하고, 동시에 A가 유약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길이다. 

INFOMATION
조익정(1986년생)은 가부장적인 가정 내의 모순과 개개의 구성원에게 숨겨진 다양한 폭력성 그리고, 관계 속의 불합리에 주목한다. 또한, 쉽게 평가되고, 빠르게 소비되는 '젊은 여자' 의 문제적인 위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작업은 일상에서 비롯된 관찰과 불화에서 시작된다. 이는 매우 개인적인 사건들을 즉흥적으로 기록한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진다. 2009년에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런던에서 거주 및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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